사람을 미워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그 사람을 미워해서 내가 괴롭고 힘들다면 그것은 나를 해하는 행동은 아닐까? 그렇다면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이 행동일까? 마음의 혹은 생각의 작용일까? 생각도 행동의 하나의 모습일까?
그렇다. 난 지금 사람을 미워하고 있고, 그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내가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가치관이 다름으로 인해서 내가 생각하는 사회적 통념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그것이 정당화되는 그런 부당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부당함이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고 동질의 느낌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그것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못함이 가장 큰 아픔이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그 행동을 미워해야 하는데, 난 그 행동과 그 바뀌지 않은 사람. 그리고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하지 못하는 그런 현실이 암담한 것이다.
여기서 나가는 길이 가장 우선이다. 내가 변하게 할 수 없다면 내가 변해야 한다. 내가 변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여길 회피하던가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나도 휩쓸려가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