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관리와 회사 생활에 대한 단상

어제 작은 목표로 삼았던 금주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저녁을 혼자 먹게 되면서 술을 찾게 되었는데, 어제도 역시 혼자 짜장면을 먹으면서 맥주 한잔(정확히 이야기하면 한 병)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또한, 늦게 집에 가서 끈적이는 날씨에 샤워하고 난 후 하이볼이 너무 마시고 싶어서 그 유혹을 참지 못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방법은 일이 나의 시간보다 약간 우선시되고 그 일을 끝내야 하는 당위성이 있을 때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을 이야기하자면,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술을 마셨었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게 되고 다음날 일에 지장이 생긴 후부터는 절주를 심각하게 고려했고, 이를 실천하고자 부단히 노력보다는 계획을 세우곤 했습니다.

이제 일 이야기를 하자면, 어제 온라인 파트의 총괄 PL이 되어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와 개발자의 WBS, 업무량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개발자 및 업무량에 대해서는 파악을 했습니다. 이제는 실천 가능한 WBS를 가지고 기대치를 가미한 일정을 잡아야 할 듯합니다.

수행사가 협력업체 직원에게 진척도 체크 및 업무 설명,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이 하도급법에 저촉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어제 현장대리인인 정부장하고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충분한지는 다시 살펴보고 문서로 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도급법보다 프로젝트가 망가지기 일보 직전임에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는 나의 판단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나의 회사는 정말 엉망입니다. 똥들이 통에 있으니 똥이 아닌 것들이 통에 들어오면 모두 똥이 됩니다. 이 부장의 나태함, 안이암, 몽상적이고 그것의 당당함이 당황스럽고 김 부장의 개인주의가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습니다. 임 PM의 우유부단함과 명확하지 않은 지시/행동은 혼란스럽게 하고 그들의 친목질이 듣기 거북할 정도로 불편함을 줍니다. 가치관의 혼란이 옵니다.

출근시간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회사 WBS를 최대한 나에게 유리하게 잡고 남는 시간은 나만의 유희로 보낸다. 가끔씩 회의에서 지난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일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희생하여 평상을 깔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프로젝트가 망가지는 것은 나의 문제가 아니다. 난 내 일정대로만 간다. 고민은 너희가 해야 한다. 업무 이야기는 담배 피면서 하고, 사무실에서는 친목 이야기만 한다. 리더십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며, 결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없다.

이런 회사에서 제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저 불평불만 가득한 사람들 속에 나도 들어가서 그들을 이해해 볼까 고민했었습니다. 저런 사람은 프로젝트하면서 종종 만나곤 합니다. 대부분이 원래 알던 사람이 아닌 프리랜서 중 기본이 안 되어 있고 나쁜 것만 배운 말이 강한 사람이 있고, 그 주위에 물든 몇몇 팔로워가 있는 그런 프로젝트에 도움은 되지 않고 악영향을 주는 부류를 보곤 했었는데, 정직원이고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방법은 요원합니다.

내가 만약 프로젝트를 관리한다고 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나만의 프로젝트를 해야겠습니다. 내 방식으로 임 PM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에서 내가 해야 할 목록을 정하고 최소한의 규칙을 지키면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은 제 경험과 생각을 담은 블로그 포스트로 작성되었습니다. 회사와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고민과 도전들을 솔직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