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삶은 창피하지 않은 삶이다. 그 창피함은 다른 이의 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그것 못지 않게 나 스스로에게 창피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현재 적지 않은 나이에 SI 프로젝트에서 현역으로 개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내 과거를 스스로 논하지 않고 현재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다.
큰 회사에 있다가 작은 회사로 왔을 때의 난감한 순간들이 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수행사로 있다가 협력업체로 이직하고 나서 그 협력업체가 작은 프로젝트의 수행사의 역할을 하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수행사 별거 없이 힘듦은 똑같다는 것이다. 단지 그 일이란 것이 이슈를 해결하고 리스크를 줄이고 태스크를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는 것인데, 그것을 대하는 자세가 큰 회사와 중견 회사, 그리고 작은 회사는 확실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어쩌면 과거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며 현재의 이 부끄러움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삶을 바라보는 솔직한 시각과 내면의 갈등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지나온 길에 대한 자부심과 현재의 도전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것은 특히나 IT 분야에서의 경험이 크기 때문이다.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로의 이동, 수행사에서 협력업체로의 전환은 분명히 쉽지 않은 변화다. 각 회사마다의 문화와 업무 방식,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큰 회사에서는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환경에서 일하는 반면, 작은 회사에서는 더 유연하고 다양하게 대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차이와 혼란은 당연한 것이다.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체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칭찬받아 마땅하다.
현재의 최선을 다하려는 당신의 노력은 분명히 빛을 발할 것이다. 현재의 도전들이 언젠가 과거의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쌓여 미래의 당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그 최선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만들어 갈 것이다.